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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인삼밭 관리 요령

by 519kiki 2025. 2. 20.

인삼밭 폭설 피해는 월동기인 12∼3월에 주로 발생합니다. 해가림시설 상태에 따라 다르나 20㎝ 이상 눈이 진눈깨비 상태로 내릴 때 많이 발생합니다. 기상청의 수시 기후 전망(2024년 12월∼2025년 2월)에 따르면, 올겨울 기온은 평년(0.2∼1.3도)과 비슷하지만, 찬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겨울철 인삼밭 관리를 소홀히 하면 뿌리가 썩거나 병 발생이 증가하여 수확량이 줄고, 폭설 피해 등으로 농자재 지출 비용도 증가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겨울철 급격한 기온 변화와 폭설에 대비해 인삼밭 피해 예방책과 인삼밭 관리 요령에 대해 소개합니다.

인삼밭-사진

 

겨울철 인삼밭 습해 주의

겨울철 인삼밭 두둑과 고랑에 쌓인 눈이 녹아 습도가 높아질 경우 뿌리가 썩거나 병이 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습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를 철저히 관리해서 습해를 막아야 합니다. 습한 상태가 이어지면 인삼의 뿌리 색이 붉게 변하는 적변삼 발생 빈도가 높아집니다. 토양에 수분이 많으면 땅이 녹는 3월께 서릿발로 인삼의 머리 부분이 손상되거나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해 수확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볏짚 등 풀을 덮어주고, 관리기로 풀 위에 흙을 추가로 올린 뒤 눌러주어야 합니다. 가을에 파종한 모밭(묘목밭)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잡초 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모래를 2cm∼2.5cm 정도 덮은 뒤 짚 이엉을 얹고 비닐로 한 번 더 덮어주면 겨울철 습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겨울철 인삼밭 폭설 피해 요인

해가림 자재 사용 시 시설비 절감을 위해서 규격이 미달된 자재를 사용하거나, 일부 자재를 생략했을 때 피해가 크게 발생합니다. 고온 피해 예방과 원활한 통풍을 위해 해가림 시설의 각도를 완만하게 설치하거나, 지주목의 간격을 표준규격이 아닌 175cm 보다 넓게 설치한 경우에는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해 피해가 증가하였고 중간 통로가 없는 경우 연쇄적 파손으로 포장 전체 시설이 붕괴된 사례가 자주 발견되고 있습니다. 여름철 온도가 높을 때 추가로 설치한 2중직 차광망을 걷지 않은 포장과 2중직 차광망을 지주보다 코드사(두 올 이상의 합사를 다시 합연(合撚)해 만든 실)에 연결한 포장에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합니다. 해가림 구조 및 해가림 자재의 강도에 따라 폭설 피해가 다르기 때문에 규격에 미달된 자재는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겨울철 인삼밭 피해 대책

폭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표준 규격자재를 사용해야 하고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되더라도 표준 해가림 설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재활용하거나 규격에 미달된 자재를 쓰면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주목은 표준규격(3.6×3.0㎝)에 맞게 설치하고 지주목의 간격은 규격인 170㎝보다 다소 좁혀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폭설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월동기 차광망을 걷어 놓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노동력이 많이 요구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배수가 불량한 인삼포에 차광망을 걷어 두면 과습으로 인한 뿌리가 썩을 염려가 있고 인삼의 머리 부분에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비닐 등을 상면에 덮는 작업을 하면 누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눈이 자주 내리는 지역에서는 해가림 기둥을 두둑 뒷부분에만 연결(후주연결식)하지 말고 한 두둑에 두 개 기둥을 연결(전후주연결식)해야 합니다. 이렇게 작업하면 시설 강도가 높아져 시설물 파손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차광망을 걷어 놓지 못한 농장에서는 보강 지주대와 끈, 철사로 시설을 단단히 묶어 두어야 합니다. 눈이 계속해서 내리면 해가림 시설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제설작업을 하고, 시설이 붕괴된 농장에서는 중간 중간 차광망을 찢어 눈의 무게를 낮추는 방법으로 연쇄 붕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겨울철 인삼밭 관리 요령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철처한 유지 관리로 겨울철 인삼밭 피해를 막아 농가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