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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수확 후 관리 요령(품질 유지와 상품성 극대화)

by 519kiki 2025. 4. 9.

블루베리는 재배뿐 아니라 수확 후 관리까지 매우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작물입니다. 특히 수확 시기, 수확 방법, 예냉 처리, 선과, 저장 등 단계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상품성 하락과 함께 수확 후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블루베리의 적기 수확부터 저온 저장에 이르기까지, 수확 후 관리 전반에 걸친 핵심 사항을 정리하여 안내드립니다.

1. 블루베리의 적기 수확

블루베리의 당도와 식감은 수확 시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껍질 전체가 균일하게 푸른색을 띠고 난 후, 4~7일 정도 경과한 시점이 수확 적기로 평가됩니다. 이 시점에서 수확된 과실은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습니다.

덜 익은 과실을 수확할 경우 신맛이 강해 상품성이 저하되며, 반대로 너무 익은 과실은 저장 중 급격히 물러지고 부패율이 높아져 출하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완숙 상태에서 과실 크기와 수량이 최대치에 도달했을 때 수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품종에 따라 성숙 속도가 다르므로, 일반적으로 동일 품종 한 그루에 대해 4~7일 간격으로 3~4주에 걸쳐 수확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성인 1인이 하루 약 30kg 정도 수확 가능하며, 수확 최성기에는 10a당 2~3인의 노동력이 요구됩니다.

2. 수확 시 유의사항

▶ 기상 조건

강우 직후 수확은 삼가야 합니다. 과실 표면에 수분이 많을 경우 저장 중 물러짐이나 곰팡이 발생의 원인이 되므로,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은 날은 수확을 피해야 합니다.

▶ 수확 시기

수확은 가급적 아침 이른 시간대에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에는 과실의 표면 온도가 낮아 호흡과 증산이 덜 발생하며, 수확 후 품질 유지에 유리합니다.

▶ 직사광선 차단

수확 후 과실은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이나 시원한 장소로 옮겨야 합니다. 여름철 고온다습 조건에서는 수확 직후 빠른 온도 저하가 필수적입니다.

▶ 수확 용기

깊이가 얕고 넓은 수확바구니(깊이 10cm 이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는 과실 간 압상 방지 및 온도 상승 억제에 효과적입니다.

▶ 수확 방법

수확은 숙련된 작업자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며, 손으로 살짝 돌려 따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꼭지가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과즙이 유출되면 곰팡이가 쉽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과피 표면의 하얀 가루(과분)는 과실 신선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장갑을 착용하여 과분이 손실되지 않도록 수확해야 합니다.

3. 예냉(예비 냉장)의 중요성

수확 직후 과실의 호흡을 억제하고 수분 증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냉 처리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예냉을 통해 과실 자체 온도를 빠르게 낮추면, 호흡량 및 에틸렌 생성률이 감소하고 부패 미생물의 생장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 예냉 필요성

수확 직후 과실은 고온에 노출될 경우 호흡 작용과 증산으로 인해 수분 손실이 증가하고, 저장 수명이 단축됩니다. 특히 온도가 10℃ 상승할 경우 호흡량은 약 2~4배 증가하여 품질 저하가 급격히 진행됩니다.

▶ 예냉 방법

  • 강제통풍냉각: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식으로, 저온 저장고 내부에 공기를 순환시켜 과실을 냉각합니다. 냉각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으나, 설치비가 저렴하고 대부분의 작물에 적용 가능합니다.
  • 차압통풍냉각: 공기를 저장고 외부가 아닌 내부로 흐르게 하여 냉각하는 방식입니다. 냉각 속도가 빠르고 온도 편차가 적으며, 결로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블루베리와 같은 민감한 작물에 적합합니다.
방식예냉 소요 시간(시간)장점 및 단점
강제통풍식 12~24 저온 저장고 활용 가능, 설치비 저렴 냉각속도 느림, 표면 결로 가능
차압통풍식 2~5 냉각속도 빠름, 품질 균일성 우수 설치·운영 복잡, 포장 배열 주의 필요

4. 선과(과실 선별)

블루베리 선과 작업은 외관 품질과 크기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 중요한 공정입니다. 일반적으로 237㎖ 용기에 담기는 과실 수를 기준으로 분류합니다.

  • 극대: 90과 이하
  • : 90~120과
  • : 130~189과
  • : 190~250과

등급은 동일 품종 여부, 착색 정도, 오염물 유무, 숙성 상태, 열과(열매 터짐) 발생 여부, 과즙 유출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별합니다.

5. 저장 조건

블루베리는 사과나 배에 비해 방출 열량이 높아 신속한 냉장이 필요합니다. 이상적인 저장 조건은 -0.6~0℃, 상대습도 90~95%입니다. 이 조건을 유지하면, 상온(20~21℃) 대비 3~4배 이상의 저장 수명을 확보할 수 있으며, 22℃에서는 단 24일 만에도 부패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 CA저장(Controlled Atmosphere Storage)

블루베리 품종에 따라 CA저장에 대한 반응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산소 농도를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이는 환경이 품질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0~2℃ 범위의 저온에서 저장한 과실은 품질 유지력이 우수하며, 저장 후 상온 복귀 시 품질 변화도 적은 편입니다.

6. 결론

블루베리는 수확 후 관리의 정밀도에 따라 상품성과 시장 경쟁력이 좌우되는 작물입니다. 적기 수확, 철저한 위생과 온도 관리, 빠른 예냉과 체계적인 선과 및 저장관리는 블루베리의 품질을 최대한 유지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이 과정을 소홀히 할 경우, 수확량의 상당 부분이 상품으로 출하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농가에서는 본 가이드를 적극 실천하여 고품질 블루베리 생산과 수익 증대를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