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의 과실에서 나타는 생리 장애의 종류(곡과, 어깨빠진과, 곤봉과, 기형과)를 알아보고, 예방대책에 대해 소개합니다.
1. 곡과
발생원인
식물체가 어리고 초세가 강한 수확 초기에는 발생이 적으나, 식물체가 노화되고 병이 발생하거나 양분 및 일조량 부족, 건조 등으로 오이의 영양 상태가 나빠질 때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잎 따기를 심하게 하거나 착과 수가 많아져 초세가 약해지면 동화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잎으로부터 동화양분이 과실로 순조롭게 이행되지 않으면 곡과 피해가 발생하며, 착과 수가 많은 품종이나 장과형 품종에서 발생하기 쉽고 암꽃 분화기부터 개화까지의 발육상태가 나쁠 때도 발생한다.
증상
암꽃 개화 후 과실로 발달한 부분이 구부러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구부러진 정도가 심할수록 과실 비대가 늦고, 과실이 작을수록 구부러진 정도가 심하게 나타납니다.
예방 대책
잎의 동화기능을 높이고 식물체에 활력을 가져 오도록 합니다. 적기에 웃거름을 주고 양분이 결핍되지 않도록 하며 토양이 심하게 건조한 상태 또는 과습 상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일사량이 약한 겨울철 재배에서는 수광 태세가 좋은 1열로 심어 재배 하는 것이 좋고, 재식 주수를 적게 하여 잎은 물론 과실에도 충분한 햇볕을 제공해야 합니다. 전체 수확량은 큰 차이가 없으므로 곡과 정도가 심한 과실은 발견되는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어깨빠진과
발생원인
저온 조건에서 발생하기 쉬우며 초세가 약하고 영양상태가 나빠질 때, 흑침계보다 백침계 오이에서 많이 발생하며 유전적으로 발생하기 쉬운 품종이 있습니다. 장과형 품종에서 영양생장으로 치우칠 때 쉽게 발생하며, 원줄기보다 곁줄기에서 발생이 많고 특히 아랫마디의 곁줄기에서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초세가 강한 경우에도 발생하기 쉬운데 생육 초기에는 초세가 너무 강할 때, 생육 중기 이후에는 초세가 약할 때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꽃눈 발육기에 석회가 부족하게 되거나 산성토양이나 질소가 많은 토양에서도 어깨빠진과가 발생합니다.
증상
과실 꼭지에 가까운 어깨 부분의 비대가 나빠 가늘게 되고 자라목 같은 형태가 되며 대부분 곡과가 됩니다.
예방 대책
온도 및 양수분 관리를 철저히 하며 다비, 건조, 다습 조건을 피하고 뿌리가 석회를 충분히 흡수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특히 석회는 온도가 너무 낮거나 높으면 잘 흡수되지 않으므로 낮에는 환기해서 온도를 적당히 내려주고, 밤에는 지온을 다소 높게 관리해야 합니다. 백침계 오이는 저온기 재배를 피하고 특히 야간온도를 너무 낮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3. 곤봉과
발생원인
벌 등의 방화곤충에 의해 수정이 되면 종자가 생긴 부분에 양분이 축적되게 되는데 과실 끝부분에만 수정이 이루어져 비대가 되면 발생합니다. 억제재배나 겨울재배 등에서 칼리 결핍 등 영양상태가 나빠지거나 초세가 약해지고 동화양분이 심하게 부족할 때도 발생합니다. 과실 발육에 대한 광합성 산물의 흡수량이 심하게 감소할 때 발생 하므로 곡과 발생의 원인과 같으나 광합성 산물 양이 곡과 발생의 경우보다 훨씬 부족할 때 발생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증상
과실 끝부분(꽃이 떨어진 부분)이 곤봉처럼 부풀어지고, 과실의 중간 부위가 가늘어진 형태를 가집니다.
예방 대책
잎의 동화기능을 높이고 과실에 동화 양분이 충분히 공급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양수분 관리를 적절히 하고 식물체의 노화를 방지하며, 하우스 입구나 측면에 망사를 쳐서 벌 등의 방화곤충이 들어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잎 따기를 지나치게 하지 말고 아래쪽 잎에도 충분한 햇볕이 쬐도록 하여 잎의 노화를 막아야 합니다.
4. 기형과
발생원인
기형화는 암꽃과 수꽃에 모두 나타나며 이는 모두 꽃눈분화와 발육 시 장해로 발생하는데, 비료를 너무 많이 주거나 석회가 과다할 경우 발생합니다. 건조 등으로 붕소의 흡수가 되지 않을 경우, 질소 과다 고온 및 건조도 기형화 발생을 촉진하며 이는 꽃눈 분화 시 불량 환경에 의해 암꽃 세포가 완전히 분열되지 못하고 이상 발육 및 비대 되어 발생하는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증상
암꽃 분화가 촉진되어 암꽃 2개가 붙어 있거나 과실의 일부분 또는 전체가 붙어 있는 쌍자과(雙子果), 잎이 붙어 있는 과실 등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개화 시에 이미 나타납니다. 씨방에서 잎이 나와 있거나 꽃받침 일부가 잎으로 변하기도 하고 잎 대신에 덩굴손이 붙어 있기도 합니다.
예방 대책
꽃눈분화 시 환경관리에 주의하며 극단적인 저온이나 단일조건, 영양과다 등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육묘나 재배 시기에 석회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고 육묘 시에는 좋은 상토를 사용해서 뿌리 뻗음을 좋게 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